양파 껍질, 깔수록 손해다?

Onion Peel

<앵커 멘트>

양영은 앵커는 가끔 요리 하세요? 

재료 손질하면서 양파 껍질은 어떻게 하세요? 

보통은 버리죠. 오늘 모은희 기자가 준비한 내용 보면 앞으로는 아마 껍질을 함부로 못 버릴 것 같은데요. 무슨 얘길까요?

<기자 멘트> 

기름진 음식을 주로 먹는 중국인들이 심장병, 고혈압에는 잘 안 걸리는 이유가 양파를 많이 먹기 때문이라고 하죠.

시장에 양파 사러 가보면 요리하기 편하라고 갈색 껍질을 일일이 다 벗겨놓은 하얀 양파를 팔기도 하던데요.

버리는 걸로만 생각했던 양파의 겉껍질이 실은 영양 덩어리입니다. 

벗기면 벗길수록 손해이고, 되도록 다 먹는 게 좋거든요.

이제 방송 보시고 활용법 익혀서 앞으로는 양파 껍질, 그냥 버리지 마세요.

<리포트>

양파는 동서양 음식에 두루 쓰이는 식재료죠. 

아삭한 식감으로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고 있는데요.

최근엔 양파의 알맹이보다 바깥쪽 껍질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항암, 면역 성분이 껍질에 더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현아(교수/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 “양파의 껍질 부분에는 퀘르세틴이라는 파이토케미컬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파이토케미컬은 식물이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 내는 성분인데요. 양파같이 땅속에서 자라는 식물은 땅속 미생물로부터 자기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껍질 부분에 가장 많은 퀘르세틴이 들어 있습니다.”

퀘르세틴은 겉껍질에 가장 많고 한 겹씩 벗길수록 수백 분의 1까지 확 줄어드니까 다 먹는 게 좋겠죠?

보약이 부럽지 않은 양파 껍질, 활용법을 알아볼까요. 한 가정집을 찾아가 봤습니다.

양파 껍질 물을 보리차처럼 수시로 마시고 있다는데요. 넉 달째 꾸준히 마셔왔다고요.

<인터뷰> 황정옥(양파 껍질 활용 주부) : “처음에는 탈취제로 사용하다가, 지인들의 말을 들어보니까 물 대신 마셔도 좋다고 해서.”

양파 껍질물 만드는 법 배워볼게요. 껍질을 잘 벗기려면요. 먼저 소금물로 껍질 부분을 깨끗이 닦습니다. 찬물에 10분 정도 담가 놓은 후, 젖은 부분을 떼어내면 말끔하게 껍질이 벗겨집니다.

벗겨 낸 껍질은 물기를 꼭 짜서 소쿠리에 펼쳐 말리거나 양파망에 넣어서 말리는데요.

짧으면 사흘, 길면 일주일간 말립니다.

말린 양파 껍질을 프라이팬에 볶고요. 껍질 양이 밥 한 공기다 하면 물은 3리터 정도로 해서 양파 껍질에 붓고 팔팔 끓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색깔이 진해지는 것이 보이시죠. 양파 껍질을 우려낸 물은 맵거나 쓰지 않고요, 달큰하게 맛도 좋다고 합니다.

달인 물을 마시고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인 사람은 바로 이 분인데요.

<인터뷰> 김덕영(서울시 광진구) : “혈압이 높아서 뒷골이 당기고 두통이 주기적으로 있었는데 최근에 3~4개월 정도 양파 껍질 끓인 물을 마시면서 몸이 가볍고 상쾌한 기분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진짜 달라진 게 맞을까요? 양파 껍질 물을 복용하면 어떤 점이 좋은 걸까요?

<인터뷰> 박현아(교수/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 “양파는 항염과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고요. 추가로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효과와 뇌졸중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음식의 깊은 맛을 내는 데도 양파 껍질이 한몫을 합니다. 식당을 운영하는 부부는 말린 양파 껍질을 국물 낼 때 육수로 사용한다는데요.

양파 껍질을 넣고 우린 육수는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더해줍니다.

양파 껍질은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속 쓰림 완화에도 좋다고 하네요. 조미료나 양념을 따로 쓸 필요 없이 집에서도 양파 껍질로 국물 맛을 내보세요.

<인터뷰> 손숙미(교수/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양파 껍질에는 천연 조미료 성분인 글루탐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양파 껍질 우린 물로 만든 육수에서는 훨씬 더 감칠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국물맛을 내다가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는데요.

<인터뷰> 황정옥(양파껍질 활용 주부) : “집에서도 항상 마시는 물이라 (양파 껍질) 물로 라면을 끓여봤는데 라면이 불지 않고 맛있더라고요.”

양파 껍질 물로 라면을 끓이면 정말 면발이 불지 않을까요.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일반 물과 양파 껍질 물에 각각 라면을 끓여보기로 했는데요. 

10여 분 후 면발의 상태를 봤더니 일반 물로 끓인 면은 퉁퉁 불었는데, 양파 껍질로 끓인 면은 그대로네요. 왜 그럴까요?

<인터뷰> 손숙미(교수 /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양파 껍질 안에는 여러 가지 무기질인 나트륨이나 칼륨이 풍부하기 때문에 삼투압 작용이 덜 일어나 면발이 수분을 덜 빨아들이게 됩니다.”

양파 껍질에 들어 있는 퀘르세틴 성분은 먹는 것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도움을 줍니다.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양파 껍질을 미용용품으로 활용하면 보습에 도움을 주고, 피부를 진정시키는 역할도 한다는데요.

양파 껍질로 화장수 만드는 방법 보겠습니다. 먼저, 말린 양파 껍질을 용기에 담고 식물성 에탄올과 글리세린을 부어줍니다.

양파 껍질이 젖을 때까지 충분히 담그는데, 추출액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이제 밀폐용기에 담아 3주 정도 숙성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물이 점점 올라왔죠? 

이렇게 숙성과정을 거친 양파 껍질은 추출액만 걸러내고 정제수를 섞으면 화장수가 완성됩니다.

3~4주 이상 꾸준히 사용하면 좋다고 하는데, 양파 껍질 화장수의 미용 효과는 어떨까요?

세안을 한 후, 얼굴의 한쪽에만 양파 껍질 화장수를 뿌리고 그렇지 않은 곳과 피부의 상태 변화를 비교해 봤습니다.

탄력도는 약간 개선됐고, 수분도는 많이 좋아졌는데요. 그래도 주의점이 있겠죠?

<인터뷰> 정수진(피부과 전문의) : “양파 껍질을 깨끗하게 세척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보관 또한 잘해서 상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에 질환이 있다거나 피부가 평소 민감하다고 느끼는 분들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에도 좋고 미용에도 좋은 양파 껍질. 이제 버리지 말고 알뜰하게 실속 있게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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