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에게 좋다는 우엉, 어떻게 먹어야 하나?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는 우엉, 어떻게 먹어야 하나?

가짜 백수오 사건으로 백수오를 판매한 홈쇼핑을 비롯한 건강기능식품시장이 시끌시끌하다. 백수오는 갱년기 여성을 타겟으로 홈쇼핑에서만 지난 한해 무려 1천억원 가량 불티나게 팔린 상품이었다. 2, 3년전부터 입소문으로 ‘좋더라’로 인기몰이가 시작된 백수오의 가짜 파동을 계기로 요즘 중년 여성들을 만나면 저마다 복용하고 있는 다른 건강식품에 대해서도 때아닌 의문을 제기하며 효능을 재차 묻곤한다. 관련하여 최근들어 홈쇼핑을 중심으로 피부미용과 당뇨환자 등에게 좋다고 소문난 우엉 관련 제품들의 진정한 효과를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우엉은 뿌리 길이가 1m나 자랄 만큼 생명력이 큰 뿌리 식품으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건강음식으로 애용돼 왔다. 우엉을 아주 즐겨먹는 일본에서는 ‘우엉을 많이 먹으면 늙지 않는다’는 속담까지 전해지며 우엉의 원산지인 유럽에서는 ‘여드름 채소’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만큼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극찬하는 우엉은 야생 우엉을 약재로 사용하거나 우엉의 고유한 식감을 있는 그대로 식탁에 살려서 장아찌나 조림 샐러드 같은 음식으로 섭취하는 방법이다.

우엉의 주성분은 당질이다. 보통 당질은 녹말로 이뤄졌는데 특이하게 우엉의 당질은 녹말이 적고 이눌린이라는 다당분이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전체 우엉 성분으로 보면 7% 정도. 이뇨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에도 도움되는 성분이다. 우엉의 주성분인 리그닌 역시 식이섬유로 우엉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선전되는데 한 몫하는 성분이다.

흔히 우엉이 피를 맑게 하고 열을 내리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고혈압 환자 등에게 권장되는 근거는 중국 청나라때 의서인 ‘본초비요’에서 비롯된 것 같다. 찬 성질 덕분에 인후통이나 여드름같은 피부질환을 개선시키다 보니 개중엔 독소배출 효과까지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 경우는 체내 불필요한 열이 많은 체질의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기대일 것이다, 몸이 냉한 사람들 특히 수족이 차가운 여성들이 우엉이 피부미용에 좋다고 해서 무턱대고 많이 섭취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하다.

우엉/조선일보DB

우엉은 뿌리식품이지만 잎과 씨앗도 해독이나 소염 효과를 보기 위한 약재로 활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특별히 어떤 우엉만의 효과라기 보다는 보통의 차잎이나 와인 등에서 떫은 맛을 내게 하는 타닌이라는 성분 덕분이다.

우엉에도 칼륨 나트륨 칼슘 등의 무기질이 있다지만 전체 영양소 면에서 우엉은 그다지 영양분이 많은 식품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엉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어떻게 섭취하느냐가 아주 중요하다. 최근 우엉의 효과와 더불어 갑자기 홈쇼핑을 비롯한 건강식품 매장에서 많이 눈에 띄는 제품이 우엉차인데, 글쎄 우엉은 앞서 언급했듯이 그 자체 식탁에서 다른 반찬들과 함께 음식으로 균형되게 섭취해야 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해 주고 싶다. 개중엔 다이어트 효과를 보기 위해 우엉차를 많은 양 구입해 놓고 하루에도 여러번 집중적으로 음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몸이 차가운 체질들은 되레 득보다는 실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우엉은 예부터 민간에서 약용으로 쓰일 만큼 좋은 식품임에는 틀림없지만 효과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섭취법이 중요하다. 우엉은 부족한 영양소를 함께 음식으로 섭취하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다. 가령 우엉의 효과만 기대하고 손쉽게 우엉차를 선호하기 보다는 번거롭더라도 우엉을 깨끗이 손질하여 우엉조림이나 파프리카 등 다른 채소들과 신선하게 샐러드로 먹으면 맛도 좋고 영양의 균형도 얻을 수 있다. 또한 표고버섯과 함께 영양밥이나 죽을 해서 먹으면 속이 따뜻해지면서도 든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한편 만성 변비를 개선시키기 위해 우엉을 섭취할 때는 손질법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우엉의 섬유질인 리그닌은 우엉의 자른 면에서 많이 나오기 때문에 어슷썰기를 해서 표면적을 넓게 만들어 음식으로 섭취할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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